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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희

생존의 변증법 - 오늘의 철학 한마디 2010년 1월 16일

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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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점노동연대

생존의 변증법

- 인간답게 사는 것이 먼저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먹고 사는 것도 버려야 한다.

- 먹고 살아야 인간답게 살 수 있다. 먼저 먹고 자고해야 인간답게 살게 되는 것이다.

- 거리에서 나눈 노점상의 대화 한 폭이다. 둘 다 어찌 보면 생존의 절실함이 너무 강렬하다. 먹고 사는 생존권은 법보다 위이며 모든 인간 권리의 기초적인 것이다. 하지만 먹고 사는 것이 다는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은 인간으로서 자존심과 긍지를 가질 때 인간 대접도 받고 사람 노릇도 하는 것이다. 소박한 삶이 인류의 최고 목표이듯이 아무리 먹고 사는 것만 챙긴다고 인간다운 삶이 오는 것이 아니다.

- 오늘도 추운 겨울인데 서울시와 중구청 노점 단속반은 길에서 장사도 못하게 방해를 했다. 하지만 노점상 빈민은 먹고 사는 문제로 끝없이 반(反)인간적! 삶조차 받아들어야 했던 것이다. 노점상은 진정으로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까마득히 잊어먹고 사는 반(半)원시적 인류로 변한 것이다. 야만적인 거리의 삶이 그들의 인간성조차 모두 빼앗아 간 것이다. 이것은 항상 노점상으로 하여금 인간적 갈등 속에 살아가게 하는 지배자들의 감시와 인간성 파괴의 일상화가 빚은 우리 빈민의 현실인 것이다. 이런 세계 속에 살아남아 자신과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오랜 세월에 걸친 비참한 처지의 집단, 바로 그것이 노점상 집단, 빈민 하층의 집단인 것이다.

- 이런 세계에서 빈민-노점상 집단은 끝없이 노동하면서도 맨날 굶주리고 처참한 고통 속에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물과 인간들에 대해 이중적 태도와 인식이 관철되고 있는 것!!! 끝없는 인간적 모멸과 비하, 멸시 속에 사는 비인간화된 사람들로 변한 것!!!

= 인간화의 길

이것은 기나긴 해방투쟁의 길에서 가능하다. 먹고사는 문제에서 해방되는 길은 노동계급과의 절체절명의 동맹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새로운 세계 - 노점해방, 빈민해방, 노동해방으로 진군해 갈 때, 그리고 노점상 빈민 스스로 해방되고자 하는 노력과 노동자빈민동맹의 현실적 실현으로 나갈 때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해방되는 길인 것이다. 이것이 인간화의 길이다.

= 역사의 길에서

결국에는 인류의 해방에 동참하는 길을 통해서만 노점상 빈민계급은 노동자계급과 함께 진정으로 스스로 해방될 수 있는 것이다.

2010년 8월 3일 오후 8시 정리

<2010년 1월 16일(토)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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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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