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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변혁이란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입니다.

뜨로츠끼	2010-03-31 19:16:44, 조회 : 1,578, 추천 :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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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참으로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하루에도 쉼 없이 스쳐가고 부대끼며 인연을 맺어가고 있지만, 백형근&임채희라는 두 사람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었는가?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위해서 새로운 새 세상을 만드는데 이바지하기 위해서 뜻을 같이 한다는 동지(同志)라는 특수한 지칭어를 주고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아직도 두 분에게는 무한한 신뢰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두 분의 논쟁에 끼어들어 부족한 글을 남기는 것도 동지라는 단어에서 기인된 결과라고 어여삐 보아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글의 내용에 사상이론의 무지나 오류가 있다면 전적으로 아둔한 저에 탓임을 밝힙니다.

먼저 백형근 동지에게 고합니다.

첫째: 활동을 하다보면 시련이 있을 수도 있고 많은 동지들과 영광을 영위할 때도 있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첫 발을 내딛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초심을 잃어버리면 개인출세주의가 발호하기 시작하고 전체인민의 이익보다는 자신을 생각하는 풍토가 깊어지면서 갈등과 분열은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승리하고 거짓은 반드시 바로 잡아지는 것은 어느 격문뿐이 아니라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억울한 오욕의 시간이지만, 반면 죽을 때까지 진실이 묻힌다 한들, 무엇이 그리도 조바심을 불러오는지?

묵묵히 꿋꿋하게 맑고 헌신적인 의식과 사상의 토대위에 우뚝 선다면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사업작풍이 만들어 질 겁니다.

일생에 이보다 값진 삶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누구나 지니고 있는 태생적 품성은 어떠한 행위나 결과에 대해서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저 역시 같은 속물적 근성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성찰하고 수양하면서 ‘욕심’과 ‘아집’이 운동과 자신을 망치는 것을 철저히 경계해야 합니다. 그러한 명목현상들에 우리는 포로로 끌려가고 있습니다.

명예, 자존심 이런 것들에 연연하면서 우리가 변혁운동을 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둘째: “노동자, 농민, 어민”을 민중이라 통일되게 개념정리를 하십니다, 아울러 빈민, 노점상, 철거민에게는 계급적 잣대를 들이밉니다.

왠지 앞뒤가 안 맞는 어불성설이란 사색을 하게 됩니다. 또한 뜨로츠끼의 ‘인민전선의 비판’을 대단히 왜곡적으로 해석하고 계심을 발견합니다.

뜨로츠끼가 보았던 그 당시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을 현실에 대입시키는 것은 많은 토론과 이론 정립이 필요할 듯합니다.

아울러 계급의 태생과 범위, 한계 등 좀 더 깊은 논쟁을 하고 싶지만, 다음에 편한 자리에서 막걸리 한 사발 걸치면서 가볍게 논쟁을 진행 했으면 합니다.

87년 6월항쟁과 7,8월 노동자 대투쟁 이후 노동운동, 농민운동, 청년학생운동, 여성운동 등은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습니다.

특히 노동운동의 경우 합법적이고 대중적인 공공연한 노동조합운동이 중화학 대기업 사업장을 중심으로 6,25 전쟁 후 최초로 펼쳐집니다.

반면에 역설적이지만 독점재벌을 중심으로 한 자본가계급들의 성장도 이 기간 동안 매출액 대비 두 배의 성과를 보임으로써 미일독점자본의 견제의 상대로 되기 시작하고 국내 정권보다도 우위의 위치를 장악하기 시작합니다.

87년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노동운동 등과 진보운동이 몇 년 되지 않아 특히 사상 이론적 측면에서 심각한 위기정세에서 맞부딪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89년부터 90년대 초반에 이루어진 소련 동구유럽의 붕괴였습니다.

수많은 활동가들이 혁명적 신념을 포기하고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듯이 보이는 한국자본주의에 투항해 갑니다.

또한 상당수 활동가들은 사회주의적 전망을 접고 지금의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 변절해 가기도 하고 사회민주주의 등 자본주의와의 체제타협적인 활동으로 전환해 가기도 합니다.

그 다음 위기정세는 1990년대 초반 형성된 ‘워싱턴컨센서스’에 입각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신제국주의-(일부에선 아류제국주의라 지칭함)의 한국자본주의에 대한 침탈로써 1997년 국가부도사태야말로 이것의 후과인 것입니다.

금융독점자본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지위를 가지고 세계자본주의를 지배하기 시작하는 신경제시대-경제의 금융화시대-에 한국자본주의도 신제국주의 금융독점자본에 하위종속체제로 재 편입 됩니다.

이로 인해서 한국의 금융종속은 한국자본주의 발전의 결정적인 장애요소로 등장하게 됩니다. 노동자와 노동운동을 결정적으로 분열시키고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를 확대시키는데 항상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확산도 신제국주의 지배전략의 산물인 것입니다.

비정규직 제도의 출현과 함께 우리 운동에 새로운 탄압방식이 신제국주의 지배전략으로 출현한 것이 미국식 ‘비타협적 살인적 탄압방식’입니다.

노동조합과의 분쟁시 자본가들도 그들의 연대조직의 규제를 받을 뿐만 아니라-자본가들의 단결상태가 노동자들의 단결력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구사대-용역깡패-공권력(전투경찰)의 3위1체적 폭압적 탄압방식을 띠고 있습니다. 법의 지배를 기계적으로 강조하면서 부르조아 법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인정은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잔혹한 무자비한 탄압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부터 고민은 시작됩니다.

계급의 범위 그리고 한계 등 IMF 이후 중산층은 몰락하고 노동자계급으로 최하층으로 추락한, 또한 추락하는 계층들을 계급의 잣대와 사회과학의 이론으로 그들을 단정 지을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아울러 혁명시기의 그들이 보였던 정치적복선의 이해만을 강조할 것인지? 물론 레닌은 중간계급을 끊임없이 교양하고 설복하여 노동자 계급성을 고양시키며 혁명 최 일선의 통제와 지휘권은 노동자계급에게 부여 한다는 역사적 사료는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거두절미 하고 현실로 돌아와서 쌍용자동차, 기륭전자, 학습지노조, 건설노조, 빈민, 노점상, 철거민 등에게 행해지는 저들의 야만적인 탄압을 어떤 사상과 과학적 이론으로 분리시킬 수 있단 말입니까? 전체 민중을 고민하지 않는 사상과 이론은 죽은 이론이며,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일찍이 루쉰이 역설했던 ‘식인사회’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자본가들과 지배계급의 부르조아 법을 빙자한 탄압 등은 평화적인 방식 등으로 싸워서는 백전백패라는 것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노동해방, 빈민해방, 민중(인민)해방투쟁을 전투적 행동을 하지 않는 한 신제국주의 정권과 싸워서 결코 승리 할 수 없습니다.

2008년 뜨거웠던 촛불항쟁에서 많은 것들을 재정립했고, 우리는 뼈저리게 이를 실감 할 수 있었습니다.

용산학살의 원흉규명투쟁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으며 용산범대위 참가단위 하나 하나를 분석, 열거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왜 함께 투쟁해야 하는지를 목하 고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제국주의정권 MB정권은 비타협적 무시와 원초적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지 않습니까?

민중들의 생존권 투쟁과 부르조아 법을 극복하는 투쟁의 승리를 위해서는 군사독재정권을 상대로 싸울 때와 같은 결의 각오와 강력한 투쟁력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끝으로 아무리 감정이 앞선 나머지 불 순화 된 단어가 생성되었다고 하지만 ‘정신병적’ 같은 비동지적 단어는 지양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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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희 부소장님께 부칩니다.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까지의 맑스 레닌주의 사상역시 혁명사의 성경 같은 역사적 교양서이며 이론의 지침서입니다.

혁명가를 지칭하는 부소장님께서 터부시하는 해방전후사의 인식은 오늘의 변혁운동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입니다.

특히 해방정국에서 미군정의 반동적 정책, 조선노동당, 조선인민당, 조선신민당부터 산악대(빨치산 유격투쟁), 이승만의 단독정부 수립, 김구, 여운형, 박헌영, 김규식, 조봉암 등 그리고 민간인 양민학살을 포함한 처절한 민중의 삶 속에 꽃피운 수많은 혁명의 불꽃들을 살펴 주시길고대합니다.

20여 년 전 민중당, 전국연합, 한노운협, 진정추, 민정연, 등도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요즘 운동진영과 정치조직 내에서는 출세주의-서클주의-종파주의-분열주의-합법주의가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연장선에서는 민주노총-정치조직-재야진보진영의 분열과 반목, 역량의 약화를 결정적으로 가져옵니다. ‘신제국주의 대연합 전선’으로 저들은 단결하

고 무자비한 폭력적 탄압이 일상화 되는 정세에서 민중운동과 진보진영은 적전분열이 일상화 되면서 기회주의적 투쟁이 주를 이루는 현실에서 인텔리겐챠이신 부소장님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사색에 접어듭니다.

백형근 동지에게 단체에서 배재 된 채 혼자 활동하는 낙오자로 서술하셨는데 음모론에 부화뇌동하여 동조하는 부소장님은 실체적 진실 확인에 얼마나 노력했는가? 되묻고 싶습니다.

‘섬 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확실한 내용도 모르면서 주절대는 패악구를 통해서 전해들은 이야기를 다시금 가상의 추정을 더해서 토해지는 모욕적 언사는 불쾌하기 그지없음을 밝힙니다.

향후 이러한 모함사태는 재발되지 않아야 하며, 전해투는 자본가정권을 포함해 어떠한 외부세력에 의해서도 조직의 독립성과 자주성이 훼손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하며, 이에 대해 엄중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일련의 두 사람의 모함사건 자체는 어처구니없는 일인 패권주의와 스스로의 치부를 감추기 위한 희생양의 도구로 활용한 파렴치한 마녀사냥 일 뿐이다. 또한 공조직에 제명이라는 최고의 징계를 요구하는 것은 자주성 침해이며, 항간에 회자되고 있는 봉은사 명진 스님 사건과 너무도 닮았다.

“일종의 데자뷰 이다.”

잘못된 인식의 구도와 철학이 부재한 사건의 수괴는 뼈를 깎는 참회와 반성으로 운동진영에 회개하기를 바랍니다.

부소장님 ‘정치깡패’라는 단어를 여과하지 않고 발설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떤 사건을 진단 할 때 주체적인 요인을 강조하고 내용적실마리를 찾는 것은 바람직하나 주체적인 요인 중에서 의지와 태도만을 강조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두 사람 중 누가 먼저 그 들을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스스로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서 선행된 것에서 시작 되었다는 점 상기하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들 간의 관계 또는 상호작용을 규정하는 규칙이나 제도(즉 게임률)에 따라 이들 간의 관계가 우호적이고 협력적일 수도 있고 적대적이고 대립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 그간의 역사적 경험과 사회과학 연구결과입니다. 또한 개인이나 집단 간의 관계는 이해관계(권력, 부, 명예의 배분)나 명분(이념이나 정책)만이 아니라 감정도 개입되어 있으며 따라서 후자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개인이나 집단 간의 대립이나 갈등을 생산적으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 또한 역사와 학문적 탐구가 답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부소장님께 미천한 저에게 사색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백형근

이렇게 진실이 왜곡 될 수 있다는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도시빈민을 계급적 잣대로 폄하하거나 동지가 아닌 것으로 규정한 사실이 없고 그런 분열적이고 분파적 사상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왜곡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노동자,농민,어민을 같은 민중이라고 묶어 세운 사실도 없습니다.

단지 노동자,농민,어민을 표기한 것은 인류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질을 생산하는 주체들이라고 설명했으며 그 노동생산에 의해서 인류가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만 적시한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들이 변혁시기에 확고한 자리매김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주장했었던 것 뿐입니다.

나는 내가 한 어떤 행위나 결과에 대해서 인정받고 싶어하거나‘욕심’과‘아집’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앞으로 급박한 역사변혁기를 맞게 된 길목에서 빠른시일안에 사상들이 정립되어야 한다는 우려가 앞서 있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져 있는 것 아니냐는 표현이 맞을 수 있겠습니다.

조금 격한 표현을 쓴 것은 동지에 대한 폄하가 아니라 글에 대한 표현일 뿐임을 밝힘니다.

2010-03-31
20:28:22

뜨로츠끼

얼마전 영면하신 법정 스님께서 남기셨던 자연과학의 어록중에 하나인 "무소유"에 이러한 내용이 있습니다.
'침묵의 의미.라는 소주제에서 스님은 말씀하십니다. 말과 글은 늘 오해를 동반한다고 하십니다. 참말만, 참 글만 쓰는 것도 부족한 시간인데....
불필요한 것들을 무분별하게 쏟아내는 세태를 꼬집고, 수행하는 불제자의 침묵을 강조하신 내용이었습니다.
어떠한 말과 글은 상대성과 받아들이는 현실, 처해있는 입장, 철학, 이해관계 등에 복잡하게 융화되어 있으며 본인의지와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되어 오해를 낳습니다. 허나 글의 주어나 접속어, 부사 등 기제하는 (기술적)방식에서 대립과 이해관계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생산수단에서 비롯되는 원시경제학과 정치공학은 그 시점을 명시하고 범위와 내용을 한정지어야 했었는데 백동지의 글은 타이머신을 엘리베이터 처럼 필요에 따라 활용하고 있습니다. 비판이 아닌 저가 바라보는 생각임을 밝힙니다.
다함께 힘내고 낙천적인 토대위에 진군합시다.

2010-04-02
13:33:14

뜨로츠끼

깜박 잊었습니다.

침묵의 의미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 대신 당당하고 참된 말을 하기위해서이지, 비겁한 침묵을 고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점

분명히 밝힙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신이 아닌 이상, 사람은 누구나 인정 받고 싶은 원초적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얼마만큼 절제하고 조절하는가 이런것은 철저한 자기관리(능력), 도덕적 품성, 가치관 등에서 갈리지 않겠습니까?

백동지 뭐 이런 것들이 그리 중요합니까?

나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큰틀에서 고민하고, 사색하고, 철학하면서 하루를 보냈으면합니다.

이런 것은 개인의 능력, 자질, 도덕적 품성 등에서 나뉘어 진다 할 것입니다.

2010-04-02
13: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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