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닌의 언어와 문체
레닌의 글쓰기 방법과 언어에 대하여 091130
- 레닌은 항상 글을 대단히 섬세하게 쓸 줄 알았으며, 러시아어에 특징적인 조사/ 소사/ 불변화사
등의 어휘들을 다양하게 구사하고 온갖 변화무쌍한 표현방식들을 사용하였다.
- 레닌은 자신의 글을 읽을 사람들의 생각까지 고려하면서 마치 상대방과 대화를 하듯이
자신의 글을 썼던 것이다.
- 레닌의 글은 항상 그 표현들이 겸손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이따금 칼날 같은 날카로운 힘으로,
혁명적 결기를 드러내는 폭력적 방식도 구사하였다.
- 레닌의 문장과 어휘들은 현실의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당시의 혁명적 노동자들과 볼쉐비끼의
심리와 정서를 철저히 반영하면서 또한 그들의 사상과 투쟁을 여지없이 드러내었다.
- 레닌의 언어는 항시 시대의 사상적 내용의 핵심을 표현하고 혁명적 노동자들과 볼쉐비끼들에게
그런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끈질기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놀라운 인내의 정신을 보여주었다.
- 레닌의 언어는 또한 정치적 반대파나 비판적 동지들을 비판할 때에도 상대방을 결코 비참한 상태로
내몰지 않고 동지에 대한 설명과 설득 방식을 포기하지 않으며 항상 동지적 비판으로 일관하는
표현 태도를 보여주었다.
- 레닌은 모든 정치적 문제들에 대해 자유자재한 언어적 사용을 할 줄 알았으며, 특히 그 어떤 문제를
다루더라도 자연스럽고 막힘없는 표현력을 발휘할 줄 알았다.
- 레닌의 언어는 그 표현에서 사상적 논리의 정합성을 완전하게 풍부히 하였다.
- 레닌의 혁명적 언어는 세계 혁명과 러시아 혁명의 역사에서 이전의 시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것이다.
- 새로운 혁명과 전쟁의 시대, 이 시대의 언어는 레닌의 혁명적 사상과 함께 레닌의
혁명적 언어를 필요로 한다.
- 언어는 사회의 역사에서 새로운 단계를 열었듯이, 그리고 레닌의 혁명적 언어도 사회주의 혁명의
역사를 새로이 열었듯이, 우리 시대 역시 또 다시 레닌과 함께 혁명의 새 시대를 열자.
2009년 11월 30일(월)
레닌의 러시아어
... 러시아어는 - 위대하고 강력하다고, 자유주의자들은 우리에게 말한다. 그렇다면 정말로
당신들은, 러시아의 모든 변경지대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이 위대하고 강력한 언어를 알기를
바라지 않는단 말인가? 정말로 당신들은, 러시아어가 (러시아내의) 이민족들의 문학을 풍부하게 하고,
위대한 문화재 등등에 접촉할 가능성을 그들에게 부여해줄 거라고 보고 있지 않는단 말인가?
자유주의 신사 여러분, 이 모든 것은 정말 옳다 - 우리들은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우리들은,
뚜르게네프, 똘스또이, 도브롤류보프, 체르느이쉐프스끼의 언어가 - 위대하고 강력하다라는 것을,
당신들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 우리들은, 러시아에 거주하는, 차별 없이 모든 민족의 피억압계급들
사이에서 될수록 보다 더 긴밀한 교제와 형제적 결속이 실현되기를 당신들보다도 더 많이 바라고 있다.
그리고 우리들은, 물론, 러시아의 모든 거주자들이 위대한 러시아어를 배울 기회를 갖도록
하는 입장에 서있다.
우리들이 단 한 가지 바라지 않는 것은 강제성이라는 요소이다. 우리들은 곤봉에 의해 낙원으로
몰아넣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당신들이 <<문화>>에 관해 아름다운 미사여구들을
아무리 많이 읊조린다 하더라도, 의무적인 국어는 강요, 및 말뚝박기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위대하고 강력한 러시아어는 그 어떤 누구라도 그것을 강압으로 학습해야만 하는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들은, 러시아에서의 자본주의의 발전, 대체로, 사회생활 전
과정이 자신들 사이에서 모든 민족들이 서로 가까워지도록 이끌었다고 확신한다.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러시아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옮겨가고, 주민의 민족 구성이 뒤섞이고 있으며,
고립성과 민족적 투박성이 사라지고 있음에 틀림없다. 자신들의 생활과 일터의 조건상 러시아어를
알 필요가 있는 사람들은, 몽둥이 없이도 그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런데, 강제성(몽둥이)은
오직 단 한 가지로 이끌어갈 뿐이다 : 즉 그것은 다른 민족 그룹들에게 위대하고 강력한 러시아어를
이용할 가능성을 어렵게 할 것이고, 그리고, 특히 중요하게는 - 그것은 적대감을 격화시키고
수백만 가지의 새로운 알력들을 야기하며 원한과 상호불신 등등을 증폭시킬 것이다.
이런 것은 누구에게 필요한가? 러시아 인민, 러시아 민주주의에게는 - 이런 것은 필요치 않다.
러시아 인민, 러시아 민주주의에게는 - 이런 것은 필요치 않다. 그들은 가령 <<러시아 문화와 국가제도에
이익이 된다고>>할지라도 그 어떤 민족적 억압도 인정하지 않는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러시아 맑스주의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즉 주민들에게 모든 지방어로
가르칠 수 있는 학교들의 보장 하에, 그리고 그 어떤 한 민족에게 여하한 특권 및 소수민족의 여하한
권리 침해도 무효라고 선언하는, 기본법의 헌법에의 도입 하에, 의무적인 국어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무적인 국어는 필요한가?]중에서
***<<쁘롤레따르스까야 쁘라브다>> 14(32)호, 1914년 1월 18일.
***레닌, 전집, 24권, 정치문헌 출판사, 모스끄바, 1973년.
------------------------------------------------------
레닌은 노동자들의 의식성만 중요시한 것이 아니라, 로자처럼 인간의 자발성을 대단히
중시하였다. 레닌은 자신의 사업방식으로 노동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들을 알아들을 때까지
끊임없이 계속해서 설명하고 설득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레닌은 첫째, 노동자들의 진정한
벗이고자 했다. 우리들이 자신의 절친한 벗들에게 무엇인가를 하라고 강제하고 강요할 수 있는가.
레닌은 권위로써 모든 문제를 풀지 않았다. 자신의 오류들에 대해서도 즉각 교정할 줄 알았다.
강제와 강요는 범죄행위라 생각했다. 레닌은 노동자들의 의식성과 자발성을 변증법적으로
결합시키고자 했다. 인간이 상황을 변화시키고 상황이 인간을 변화시키며 완전히 새로운 질의
인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의식성을 강조한 것이지, 무작정 인간의 자발성을 무시한
것이 아니다.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인간을 필요로 한다. 단지 역사의 지난한 용광로 속에서
단련된 인간들, 노동자들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들이 바로 볼쉐비끼들이었고 바로 이들이
레닌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연 전혀 새로운 인간들, 노동자들이었던 것이다.
임채희
2009년 7월 10일
맑스 엥겔스의 러시아어
언어와 문학
사상은, 가격이 상품과 나란히 존재하듯이 그 속성이 소멸되고 그 사회적 성격이 사상과
나란히 언어 속에 존재하는 방식으로 언어로 전화하지는 않는다. 사상은 언어로부터 분리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통용되고 소통될 수 있기 위해서는 모국어에서 외국어로 먼저 번역되어야만
하는 사상은 이미 유추 그 이상의 것을 제공한다. 그러나 유추는 언어 속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질성에 놓여 있게 된다.
- 칼 맑스,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러시아어
1
당신에게 말씀드렸는지 모르지만 나는 1870년 초 이래로 러시아어를 학습하여야만
하여서 현재는 능숙하게 읽고 있습니다. 그 계기는 플레로프스끼의 매우 중요한 저작인
<<러시아 노동계급(특히 농민)의 상황>>이 뻬쩨르부르그로부터 내게 송부되었기 때문이며,
또 한 가지 이유는 내가 체르느이쉐프스끼의 탁월한 경제학 저서들( 그는 이 저서들로 인해
시베리아 광산으로 유형을 당하고 현재 7년에 걸쳐 유형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을 연구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는 내 나이 정도의 사람이면 누구나가 고대어, 게르만어와
로망스어 등의 어군과는 전혀 다른 한 언어를 숙지하는데 기울여야 하는 노력의 가치가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에서 일고 있는 지식인 운동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상태로 내부로
심화되어 가고 있음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민중의 정신은 항시 보이지 않는 끈에 의하여
그들의 육체와 함께 결합되어 있는 것입니다.
- 맑스, 지그프리드 메이어에게 보내는 편지, 1871년 1월 21일 (맑스 엥겔스, 왕복서한 선집)
2
지금까지의 러시아에서의 운동에 있어 많은 기이한 현상은 모든 러시아의 저술들이 장기간
서구인들에게는 불가사의한 것이었으며, 따라서 바꾸닌과 그 일당이 러시아인들에게는
오랫동안 잘 알려져 온 그들의 작태를 서구인들로부터 은폐하는 일은 용이하게 사실로써
밝혀진다. 이러한 현상은 이제 끝났다. 러시아어, 즉 표현력이 가장 풍부하며 살아있는 언어로서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가치가 있으며, 이를 통하여 접근이 가능한 그 문학에 의하여 그 가치
또한 인정되는 언어에 대한 지식은 이제는 더 이상 희귀한 일이 아니며 적어도 독일
사회민주당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 프리드리히 엥겔스, “망명자문학”(맑스/엥겔스, 전집, 18권, 1969, 544-45쪽)
*** 레닌주의자로서 러시아어를 모른다는 것은 큰 수치일 수 있다. 언어를 모르면서 어찌
그 사상이론에 다가설 수 있겠는가. 맑스는 그의 나이 50세가 넘어서 러시아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단지 한 러시아 혁명가의 경제학 문헌을 읽기 위해서. 맑스에게서 많이 배워야
하지 않을까. 그것도 눈만 뜨면 러시아 혁명, 레닌주의, 스딸린주의, 뜨로츠끼주의,
사회주의, 국가자본주의 등 모든 논쟁의 중심에 러시아어가 서있는데 말입니다. 시작이 반이고
그것은 항상 완성을 내포하고 있는데...
2009년 7월 7일
임 채희
모택동의 언어에 대하여
당팔고*의 넷째 죄상은, 언어가 무미건조하고 상해의 베싼** 들처럼 메말라 있다는 것이다.
상해 사람들이 베싼이라고 부르는 그런 사람들은 아주 보기 흉하게 바짝 말라 비틀어진 품이
우리가 말하는 당팔고와 매우 흡사하다. 만일 어떤 글이나 연설에서 생기 있는 말이라고는 전혀
없고 언제나 <학생투>로 몇 개의 명사만을 곱씹는다면 그야말로 무미건조하고 보기 흉한 꼴이
베싼과 같을 것이 아닌가?
어떤 사람이 일곱 살에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열 몇 살에 중학교에 들어가고 20여세에 대학을
졸업하여 인민대중과는 접촉이 없어서 언어가 풍부하지 못하고 극히 단순하다면 그것은 나무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혁명가이며 대중을 위하여 일하는 사람들로서 만일 대중의 언어를
배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도저히 일을 잘할 수 없다. 지금 우리의 많은 동지들은 선전 사업을 하고
있으면서도 언어를 배우지 않고 있다. 그들의 선전은 아주 무미건조하고 그들의 글은 즐겨 읽는
사람이 별로 없으며 그들의 연설도 즐겨 듣는 사람이 별로 없다. 왜 언어를 배워야 하며 또 큰 공력을
들여 배워야 하는가? 그것은 언어란 쉽사리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큰 공력을 들여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첫째로, 인민대중에게서 언어를 배워야 한다. 인민의 어휘는 매우 풍부하고 생동하며 실생활을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의 많은 사람들은 언어를 잘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글을 쓰거나 연설을
할 때면 생동하고 적절하고 힘 있는 말이라고는 몇 마디 없고 고정적인 딱딱한 말 뿐이어서
건강한 사람 같지 않고 베싼처럼 앙상하게 여윈 꼴이 보기 흉하다.
둘째로, 외국어 중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요소를 흡수하여야 한다. 우리는 외국어를 기계적으로
옮겨오거나 남용할 것이 아니라 외국어 중에서 좋은 것, 우리에게 맞는 것을 흡수하여야 한다.
중국의 고유한 어휘가 모자라기 때문에 지금 우리의 어휘 중에는 외국어로부터 흡수한 것이 퍽 많다.
예를 들면 오늘 열리고 있는 간부 대회의 <간부>란 이 말은 바로 외국에서 배워온 것이다. 우리는
계속 외국의 신선한 것들을 더 많이 흡수하여야 한다. 그들의 진보적인 이론만을 흡수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신선한 용어도 흡수하여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또 옛사람들의 언어 중에서 생명력이 있는 것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언어의 학습에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옛사람들의 언어 중에서 지금도 생기가 있는 많은 말을 충분히 합리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우리는 이미 죽어버린 어휘나 전고(典故)***를 이용하는 것을
견결히 반대한다. 이것은 명확한 것이다. 그러나 좋은 것, 아직도 유용한 것은 여전히
계승하여야 한다.
지금 당팔고에 몹시 중독된 사람들은 민간의 언어, 외국의 언어, 옛사람의 언어 중에서 유용한 것들을
배우기에 큰 공력을 들이려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은 그들의 무미건조한 선전을 환영하지
않으며 우리도 그러한 능력 없고 쓸모없는 선전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선전가 인가? 교사가 선전가이고 신문기자가 선전가이며 작가, 예술인이 선전가 일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사업 분야의 간부들도 다 선전가이다. 예를 들면 군사지휘관들은 대외적으로 선언을
발표하지는 않지만, 병사들과 담화를 하여야 하며 인민들과 접촉하여야 한다. 이것이 선전이 아니고
무엇인가? 어떤 사람이든지 다른 사람과 말을 하기만 한다면 그는 선전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벙어리가 아닌 이상 어쨌든 말은 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우리 동지들은 누구나 다 언어를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
“우리가 대중과 이야기하는 법을 배우는데 있어서 책에 있는 공식의 언어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대중 사업을 위하여 투쟁하는 전사들의 언어로 배워야 한다. 이들 전사들의 말 한마디와 사상들마다에는
수천수만 대중의 사상과 기분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디미뜨로프)
- <모택동 - 당팔고를 반대하자>중에서
주)
* 팔고문이란 원래 문체의 한 이름으로, 명.청 양대에서 과거시험의 논문으로 채택된 문체이다.
그 구조는 대구법에 의해 여덟으로 나누어 논하는 것이다. 모택동은 여기에서 이 팔고문을 빗대어
당내의 선전가와 작가 지식인들의 문체가 한결같이 팔고문체처럼 틀에 박히고 형식주의적인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 중국 혁명 전에 상해 사람들은 도시에서 정당한 직업이 없이 걸식하며 살아가는 룸펜들을
베싼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보통 몹시 여위였다.
*** 전고 : 글이나 말에서 흔히 인용되는 옛일이나 옛이야기, 유명한 구절 등을 ‘전고’라 한다.
***** 언어는 이론처럼 학습되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배우지 않으면 또한 제대로 그 언어를
구사하거나 쓸 수도 없는 것이다. 대중으로부터 배워 대중 속으로 가지고 들어가자. 이론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는 곧바로 대중에게서 배울 수도 없고 가르칠 수도 없다. 또 이론 없는 선전이란
불가능한 것이다. 언어도 사전에 배워야 대중에게서 배울 수 있고 되 배워줄 수 있다. 모두가
선전가가 된다는 것 - 이론들을 풍부하고 광범하게 숙지하자. 새로움이란 늘 어디에서나 배우는
자세를 취하는데서 나온다는 것.
2009년 9월 8일
언어에 대하여
사회 생활, 특히 생산 활동의 필요에서 생겨나 계속 발전해 온 말의 체계. 언어는 인간이
객관적인 실재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사상을 정식화하는데 기여하며(- 사유),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사상 및 정서를 교환하고 기존의 지식을 고정시켜 보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음성 언어는 사회적 노동이 결정적 동인이 되어 사유와 함께 발생하였다. 엥겔스가 쓰고 있듯이
“노동의 성숙은 필연적으로 사회 성원들을 좀 더 긴밀하게 상호 결합시키는데 기여했다. 왜냐하면
노동이 발전함에 따라 상호 의존과 공동의 협력이 늘어났고 각 개인은 이러한 협력의 유용성을
자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진화 과정 속에 있던 인간들은 서로 <무엇인가를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존재>가 되어 갔다. 욕구는 스스로 그(충족을 위한)기관을 창출해 낸다. 원숭이의
미발달된 후두(喉頭)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변화해 갔다. 그리고 입과 관련된 기관들은
점차 분절(分節)된 자모(字母)들을 연이어 발음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20, 446-7).
언어와 사유는 그 기원에서부터, 또 그 기능 양식에서 볼 때 불가분의 통일을 이루고 있다.
“언어는 의식만큼이나 오래된 것이다 - 언어는 실천적인 의식이며, 타인에 대해서 존재하는
<현실적인 의식이다>. 또 언어는 의식과 마찬가지로, 타인과 교류하고 싶은 욕구, 교류의 필요가
있을 때야 비로소 생겨난다...... 사상의 직접적인 현실태는 언어다”(Marx/Engels 3, 30, 432).
사유는 개념들과 더불어 작동하며, 음성 언어의 낱말들은 이 개념의 존재 형태를 형성한다.
그리고 개념은 사상의 내용, 즉 낱말의 뜻이다. 사유와 언어의 신경 역학적 토대는 제 2신호계인데,
이것은 보편화된 기호, 즉 낱말에 대해 반응하는 인간 대뇌의 조건 반사적 신경 결합 체계이다.
언어는 인식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첫째, 제 2신호계가 기능하고 추상적 사유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언어가 필요하다. 둘째, 언어는 의사 소통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학문을 인류의
공동 자산으로 만들어 준다. 그리고 세째, 언어는 문자 언어를 통해서 인간 인식의 진보 과정에서
축적된 지식들을 고정시키고 미래를 위해 보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음성 언어는 역사적 발전을 거치면서, 또 그 기원에서부터 사유와 불가분의 결합을 이룸으로써
‘자연 언어’가 되었다.
이 자연 언어 또는 일상 언어는 언어나 언어의 일부분으로 간주되는 다른 모든 기호 체계의 토대를
이룬다. 여기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과학 언어> 및 점차 그 적용 영역이 확대되어 가는 <기호화되고
형식화된 과학 언어들>을 들 수 있다. 기호 언어와 형식 언어들은 자연 언어처럼 어느 정도
자연 발생적으로 생성,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의식적인 결정이나 협약을 통해서 생성, 발전한다.
따라서 그것은 자연 언어와 대비되는 인위적인 언어 또는 인공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언급된 언어들은 인간에게 직접 쓸모가 있고 인간들 사이에서 사용되며, 따라서 인간과
연결되어 있는 반면에, 정보 이론은 언어라는 개념을 확장시켜 하등 생물이나 기술 체계 등등의 사이에서
사용되는 기호 체계까지도 언어로 파악한다. 정보 이론에서 말하는 의미대로라면 자연적인 것이건
협약에 의한 것이건 하나의 사이버네틱스적 체계의 정보들을 다른 체계로 전달해 주는 기호 체계는
모두 언어로 간주된다.
<동녘판 철학대사전 중에서>090904
= 앞으로 맑스주의와 언어학에 대한 논의들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위의 글은 동녘 출판사에서
나온 철학대사전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유명한 스딸린의 맑스주의와 언어학 이란 논문은 대단히
논쟁적인 글이라 생각합니다. 언어에 대한 근본적인 사유를 요한다 생각합니다. 자본주의에서의
언어의 계급성과 사회주의에서의 언어의 전인민성 등등에 대한 문제제기는 반드시 논쟁의
대상이 될만 합니다. 이왕에 러시아어를 배우는 김에 언어 전체에 대한 이해로 나가야 진정한
맑스주의자가 아닐까요. 문제제기합니다.
2009년09월 04일
= 남한 사회에는 너무나 많은 약물언어들이 범람하고 있어 이에 대한 공동의 투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계급투쟁의 하나라 봅니다.
러시아어 학습 준비에 앞서서
1. [강좌] 러시아어 기초 학습을 진행할 임채희 입니다.
2. 강의할 러시아어 교재는 이철 편 [표준 러시아어]입니다.
3. 좀 오래된 책이긴 하지만 러시아어를 빠른 시일 내에 숙지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대단히 체계적이어서 외국인이 공부하기에 적합해서
선정한 것입니다.
4. 러시아어를 배울 때는 맨 먼저 알파베트를 미리 숙지하시고 오는 것이
진도를 따라 가는데 제일 중요합니다. 큰 서점에 가시면 러시아어 펜맨쉽이
있을 것입니다. 꼭 알파베트를 공부해서 오십시요.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비책입니다.
서투르게라도 많이 써보십시요.
5. 언어는 반복학습이고 많이 읽어보는 것이고 주변 자료나 역사 등을 많이 아는 것이 언어
배우기의 첩경입니다. 문학 작품 시 철학 정치문헌 등을 많이 읽어오십시요.
6.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언어학습이고 러시아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차분히 함께 태산을 넘는 다는 생각으로 함께 하면 좋겟습니다.
7. 시작이 절반이고 시작은 이미 완성을 내포하는 것입니다.
나이든 노동자들은 이미 세월 속에서 모든 언어를 숙지한다 합니다.
러시아어는 대단히 쉬운 언어 이고 여타 언어에 비해 깊은 재미를 줄 것입니다.
함께 가면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8. 모든 편견에서 자유로울 때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쉽습니다. 이제까지의 모든 언어에
대한 편견에서 해방되십시요. 바로 여기에 러시아어의 학습이 시작됩니다.
2009년 7월 3일
임채희
#####
(안내)
언어는 인류의 가장 큰 자산이다.
열심히 숙지해야지.
동지들, 혁명의 언어는 새로운 삶이다.
열심히 갈고 닦자.
임채희
2013.10. 30(수) 오후
사무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