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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희

서울도시철도 노동자들,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

201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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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철도노동자들,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

1. 죽지않고 일하고싶다

지금 노동자들이 막 죽어간다. 모두 다 자신의 현실에 절망하며 스스로 죽어간다.

비통하다.

최근 삼성전자 서비스노조 최종범 열사를 비롯하여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박정식,

한진의 최강서, 김금식, 또 다른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다.

스스로 죽어가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이다. 통곡하다.

그런데 몇년 사이에 서울도시철도 승무노동자들이 7명이나 스스로 죽어 갔다.

모두 다 정신적인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결해 간 것이다.

그런데 누가 죽고 싶어 죽겠는가?

서울도시철도 노동자들에게 <겉은 신의 직장, 속은 썩은 조직문화>이며 그래서 온갖

사측의 탄압에 사람이 죽어가는 것이다.

연속 야간으로 인한 생체리듬이 파고되고 열악한 작업환경과 불합리한

근평제도 등 업무에 시달리다 스스로 죽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죽지 않고 일하고 싶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지금 서울도시철도 노동조합은 이런 요구를 하고 있다.

--죽음으로 내몰리는 기관사들, 책임자를 문책하라, 사장 김기춘, 운영본부장 이휘순

등을 문책하라. 책임자 처벌하고 대책을 마련하라.

--서울시 산하 지하철 최적근무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하라.

--기관사 처우개선 노사합의 미이행 사항을 즉각 이행하라.

--사람이 희망이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생명을 살리는 건강한 4조2교대를 실시하라.

--억압과 통제로 노동자들 죽이는 직장문화를 개선하라.

--1인 승무폐지하고 2인이상 승무제를 실시하라.

2. 서울시 산하 최적근무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하라.

--지하철근무자 정신건강 증진과 질환 예방

--안전보건체계 및 건강 증진

--도시철도 안전운행을 위한 승무방식 가이드라인

-- 지하철 근무자 일반적 근무 형태 개선

--지하철 승무노동자 교번제로 인한 건강문제 해결

-- 지하철 근무자의 작업환경 개선

--지하철 근무자 조직문화 개선 등

3. 서울 도시철도 기관사의 연속된 죽음의 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국제운수철도 노동자 권고문.

서울도시철도공사 기관사의 연속된 죽음의 대책수립을 촉구하는

국제운수철도노동자 권고문

2013년 11월 17일 ICLS 국제포럼에 참가한 우리 아시아태평양 운수노동자들은 서울의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기관사들이 연이어 죽거나 자살하고 있다는

끔찍한 소식을 들었다. 1994년 설립 후 8명이 죽었으며 최근 20개월 사이에 3명이 자살했다.

직무스트레스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는 기관사들이 약 30여명이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은

더 많은 죽음이 발생될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다.

서울도시철공사의 기관사들은 혼자 열차를 운전하기 때문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경영자들로 부터 매우 억압적인 노무관리를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연구에서도

1인 승무와 경직된 노무관리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우리는 한국 서울도시철도노동자들의 죽음이

”1인 승무로 인한 과도한 직무스트레스”와 “억압적 노무관리”가 원인이라고 판단한다.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의 끈질긴 요구로 노사가 재발방지대책에 합의했으나 경영진이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우리의 동료 일본철도 노동자들은 노동자의

건강과 시민안전이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2005년 일본 후쿠치야마 선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사고에서 시민 107명이 죽고 562명이 다쳤으며 이 사고는 기관사에게 가해진 과도한

업무상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조사되었다.

만약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업무상 스트레스로 기관사의 연속된 죽음의 재발 방지를

위한 중대한 결정을 하지 못한다면 서울에서도 일본과 같은 불행한 대형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을

방치하는 것이며 이는 국제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우리는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다음과 같은 시급하고 긴급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 -다음 -

- 우리는 서울시에게 기관사들의 연속된 죽음에 책임이 있는 경영자들을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

- 우리는 서울도시철도공사에게 억압적 노무관리를 중단하고 1인 승무를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

- 우리는 서울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전문가들이 제시한 4조2교대 근무형태 변경 등

’지하철 최적근무위원회 권고안’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2013년 11월17일

핫야이 ICLS 국제포럼 참가자 일동

(호주 뉴질랜드 철도노동자, 일본 동JR노동자, 대만철도노동자)

--시청농성 36일차(2013.12.04)

임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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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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